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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봄그리고 여름에... 2007/11/05
작성자 이삭가전통식품 (ip:)
  • 작성일 2015-04-28 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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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440
  • 평점 0점

유럽연수를 마치고 돌아오는길....결혼하고는 처음으로 오랜동안의 외출이었다.갈땐 걱정이 되면서도 나의 빈자리를 느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며 /엄마의자리/아내의자리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겠지! 하는생각을 하며 9일을 보냈다......연수 가기전 우리딸이 "엄마 비행기 타면 이편지 읽어봐"하며 건넨 편지속에 걱정하지 말고 잘다녀오라고~학교갔다 오면 청소 빨래 하겠다고~동생 잘 돌보겠다고 ~하며 엄마의 마음을 잘도 헤아린 딸이 어찌나 고마운지....그리고 보고 싶을 때 보라고 가족사진 한 장을넣은 그 편지를 보며 눈물을 흘려야 했던 나! 돌아오면서 나를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의 눈빛이~ 만남의 기쁨을 누리고 싶어 빨리보고 싶었다.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의 기분...이런 것이 "향수"인가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푸근하고 따뜻했다. 대한민국의 냄새.....비로소 이 촌순이는 느껴보았다. 나의 바램은 메주작업도 반은 했을거고....집안일도 그런대로 잘~하고 있을거라....생각하며...보고 싶은 마음에 전화를 했더니만 실망~또실망 하나도 보고 싶지 않았던 말투!!!( 당신내남편 맞아?하고싶었다)그럴 이유있겠지(너무 보고픈 표현이겠지!) 라고 생각하며 우리 이이들이 빨리 보고 싶었다.집에 도착하니...세상에~~꼴이 ~ 꼴이~말이 아니었다.메주작업도 하나두 안해있고 고스란히 나의할 일은 쌓여져있었다. 우~나의 전쟁은 또 시작되었다.


메주 작업이 시작되었다.깨끗이 손질한 콩을 씻어 솥에 앉히고 오후 5시30분이면 장작에 불을 지피기 시작 ~끓기 시작하면 불을 뺐다 넣다반복하며7시간동안 은근히 푹익힌다.6개의 솥이 끓기 시작하면 정신없다. 이리갔다~ 저리갔다~온마음을 집중하지 않으면 안되는일.....12시가넘어서야 서서히 불때는일이 끝이나고 조금남은 불씨위에 왕겨를 듬뿍 올려놓고 밤새 뜸을들이며 식지 않게 보온유지를 시켜준다. 다음날 오전 9시에 솥을 열고 메주 만들기 시작하면 7분의 아주머니들의 작업으로 3시간이면 200kg의 메주작업이 마무리된다.이렇게 보름동안의 메주작업이 마무리되면 건조시켜 띄우기까지 두달반이 걸린다.이때 쯤이면 겨울보다 더찬 꽃샘바람이 분다. 봄의 전령사이기도 하다. 잘띄워진 메주를 꺼내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해빛에 말리고 독도 깨끗이 닦아 소독해놓고 소금물도 물에풀어 불순물을 제거하고 깨끗한독에 메주를 차곡차곡 쌓아 소금물을 푹 잠기게 붓고 메주가 떠오르지 않도록 대나무로고정시켜 장가르기까지 두달을 재워둔다. 서서히 농사 준비도 해야하는 시기.....이미 봄은 농부의 마음을 깨워놓았다.



잠자던 땅도 기지개를 펴고 냉이 ,다래, 씀바귀의 향기가 촌순이의 마음을 흔들어 버리니.....이봄을 사랑하기로 했다. 고추심기 위해 밭도갈아 비닐도 씌워줘야하고 작년가을 심어놓았던 마늘도 캐야하고 고구마도 심고 ,여름배추도 심고,콩도심어야하고....한가롭게 보이는 시골의 들녘은 바빠질대로 바쁜농부의 전성기가 찾아온 것이다. 흙냄새~풀냄새~꽃냄새~장익는 냄새가 그윽해 그냥지나칠수 없는 이삭농원의 마당엔 장가르기 작업이 시작된다. 소금물에 담가놓았던 메주를 하나하나 꺼내 간장이된 물(간장)을 다시넣고 잘 으깨어 새독에 잘재워두고 2년 지나면 "육범수된장"이 만들어진다.메주를 건져낸 간장은 모아모아 건더기를 걸러내고 일부끓여 보관하고 일부 생간장으로 보관시켜 3년 숙성의 과정을 거쳐 "육범수 3년 묵은간장"으로 출시된다. 너무 오랜 기다림속에 만들어지는 된장,간장....때론 공장에서 쭉쭉뽑아내는 된장,간장,고추장들을 보면서 만든이의 혼과 정성은 담겨있지 않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제품이 만들어져나오는 것을 볼때 .... 소규모로 전통재래장을 만드는 우리와같은 농기업은 육체적인 노동력과 시간 그리고 정성된 마음들이 이시대속에서 외면되어지고 있는 느낌이든다. 전통맛을 모르는 신세대들! 이들의 입맛을 어찌하나 싶다. 우리모두의 숙제일것이다. 장가르기전 부지런히 고추장,쌈장도 만들어야한다.동네 아주머니들이 고추씨를 빼고 꼭지를딴 고추를 곱게 빻아 놓고 찹쌀도 곱게 빻고 엿기름,메주가루도 빻아놓고 솥에 엿기름삭힌 물에 찹쌀가루를 넣고 푹 끓여 찹쌀 건더기를 걸어낸 물에 메주가루 고추가루 소금을 넣고 잘버무린다.고추가루가 다풀어지고 간이 맞으면 장독에 6개월 숙성하여 고추장이 만들어진다.


장작업이 마무리되면 해바라기꽃이 여름을 맞이한다. 봄나물 뜯기 행사와 장 체험교육이 어우러지면서 바쁘게 봄은가고 여름은 오고 있다.어린 초등학생의 체험교육은 소득을 생각하기에 앞서 어릴때부터 우리 전통 음식의 소중함을 알아야 하기에 하지 않을수가 없다.이런일을 그누군가가 또 해야할 일이고 지켜나아가야 할 일이기에 소명감을 갖고 알리고 전할 것이다. 다행히 전국적으로 체험교육이 다양하게 실시되고 있어 조금씩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인식이 부각되고 높아져가고 있지만 아직도 먼길이다. 초,중,고에 식품안전 교육이 실시되고 있지만 그때뿐 돌아서면 여전히 길들여진 입맛을 따라가는 현실.....듣던지 아니 듣던지 계속 실시되어야한다고 본다.일부 계층의 젊은새내기들이 안전한 먹거리 문화를 만들기위해 노력하는 주부들을 보고 충분히 도전하고 해볼 만한 일이라고 확신했다.어린아이들이라 별 관심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어른들보다 더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서로 먹겠다고 야단들이다. 반응은 다양하게 나오지만 그래도 맛있어요 하는 소리를 들을때 왠지 흐뭇해진다. 음식은 정성이 첫째이고 즐겁게 만든다면 나의즐거움이 누군가 먹을때 함께 전달된다고하니....대충은 절대 할 수없는일....정성과 혼과 마음을 담아 만들어내리라 다시한번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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